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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명동 상권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으로 북적
작년 공실률 15.4%까지 떨어져
무신사 등 유명매장 줄줄이 오픈
임대료 최고점 50~70%까지 회복
"서촌 상권도 3.3㎡당 호가 1억↑"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역 일대는 궂은 날씨에도 외국인들로 붐볐다.명동 1층 화장품 매장에는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중국인,야구 박물관일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인근 건물의 1층은 스포츠,패션 및 화장품 가게,야구 박물관2,3층도 식음료(F&B) 가게들이 영업하고 있어 빈 상가를 찾기 쉽지 않았다.상가 공실로 임차인을 찾는 '임대' 현수막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공인중개사들은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명동 임차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명동10길 1층 매장 기준 33㎡(10평)월 임대료는 1000만원 수준이다.99㎡(약 30평)~165㎡(약 50평) 대형 매장이 많은 명동 8길은 건물 전체를 임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3개층 통임대에 월 임대료는 1억원 이상이다.
A공인중개법인 이사는 "명동은 강남,야구 박물관홍대 등 상권과 달리 건물 임대물량이 정해져 있고 확장이 어려운 중심상업지역"이라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명동에 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명동 공실률은 확연히 줄었다.쿠시먼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명동 상권 공실률은 2019년 4.5%에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23.2%,2021년 43.0%로 크게 늘어났다.이후 부동산 침체가 더해지면서 2022년 49.5%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에는 15.4%까지 감소했다.명동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는 영향이 컸다.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팬데믹이던 2021년 6월 275만6087명에서 올해 6월 347만6182명으로 3년새 약 70만명 이상 증가했다.
명동 상권에 대기업 진출도 이어졌다.올해 룰루레몬,무신사 등 남대문로를 따라 굵직한 브랜드들이 문을 열었다.기업 브랜드를 강화하는 플래그십 매장에 대한 임차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B공인중개사는 "명동 10길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1층 33㎡는 2000만원 수준으로 더 비쌌다"며 "임대료가 이전 최고점에 비해 50~70%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 임차자문팀 남신구 이사는 "명동 일대는 5성급 호텔부터 전통적으로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3~4성급의 호텔들이 매우 밀집한 상권"이라며 "팬데믹 이전에는 명동 내 위치한 중저가화장품 쇼핑이 많았다면,야구 박물관최근에는 뷰티 기능은 올리브영에 집중되고 K패션 브랜드들 임차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명동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꼽히는 서촌도 근린생활시설 임대 수요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서촌은 경복궁 및 한옥 670여채가 있어 외국인이 많이 찾는 상권이다.동시에 MZ세대가 선호하는 레트로 상권으로 주목받으면서 내국인 유동인구도 유지되는 곳으로 꼽힌다.F&B를 중심으로 패션 등에 대한 임차 문의가 높은데다 공방,갤러리 등 오피스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올해 3월에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첫 매장이 들어섰다.
점포도 늘었다.서울시상권분석서비스 집계 기준으로 올 1·4분기 서촌 점포수는 전년동기 대비 5개가 늘어 583개이다.반면 폐업수는 11개로 전년동기대비 7개가 줄었다.임대료는 회복세다.통인동 대로변 132㎡(약 40평) 1,2층 통임대는 월 임대료 700만원에 나와있다.통의동 50㎡(약 15평)상가의 월 임대료는 250만~300만원 수준이다.
최승욱 서촌상가부동산 대표는 "서촌은 마니아가 있는 상권으로 꾸준히 꼬마빌딩에 대한 매수문의가 있다"며 "문화예술계,젊은 건물주 등이 매수 문의가 많고 자하문로 대로변 기준 3.3㎡당 1억원 이상 호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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