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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에 "만족한다" 응답 48%.전임자 62%와 대비
'여소야대'에 '중국 압박'까지 국정 추동력 잃은 탓
라이칭더 대만 총통 지지율이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10%포인트가량 급락했다.'여소야대' 정국이 라이 총통 국정 운영 동력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대만 중앙통신과 중시신문망에 따르면,신세계본점전날 발표된 대만여론재단의 여론 조사 결과,라이 총통의 국정 운영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8.2%로 집계됐다.라이 총통의 집권 직후 실시된 조사(58.0%)보다 9.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라이 총통의 전임자 차이잉원 전 총통이 취임 한 달을 맞은 2016년 6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2%가 넘는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도 대비된다.
유잉룽 대만여론재단 이사장은 "라이 총통이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약 200만 명의 지지자를 잃은 꼴"이라며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라이 총통에 대한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새 내각 대한 평가도 높지 않았다.라이 행정부의 첫 행정원장(총리 격)인 줘룽타이 내각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물음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3%로 나타났다.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중시신문망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라이 정권이 야권에 가로 막혀 제대로 된 국정 수행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제1야당인 국민당과 제2야당 민중당은 지난달 총통 권한은 축소하고 입법회 권한은 확대한 일명 총통견제법(의회개혁법)을 통과시켰다.입법회 과반을 형성한 야권의 압박에 집권 여당인 민진당과 라이 총통이 거듭 수세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대만여론재단은 "민진당 당수도 겸하고 있는 라이 총통이 정부와 당,어느 것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 총통은 대선 정국에서부터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한 강경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그러나 대만은 라이 총통 취임 직후 실시된 중국의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으로 또다시 군사적 위기 국면을 맞았다.또 대만해협에선 18일 중국군 전략잠수함이 어부들에 의해 목격되는 등 안보 위기감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점도 라이 총통 인기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팡위첸 대만 쑤저우대 정치학 교수는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라이 행정부가 중국과 대만 야당의 압박에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라이 총통에 대한 불만 여론을 높이려는 야당의 시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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