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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흡입으로 작업자 5명 병원행…100여명 투입해 1시간30분만에 완진
내년 입주 재개발 대단지…조합측‘철근작업 중 불씨’추정…당국 조사
25일 오후 2시 28분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아파트 재개발 건축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40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아파트 3개 동 등에서 작업자 20명이 구조됐고 11명이 소방관의 대피 유도에 따라 몸을 피했다.9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구조된 이들 중 12명은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23층에서 구조된 4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을 비롯한 4명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연기를 흡입한 50대 남성 1명도 자력으로 병원까지 이동했다.
불이 나면서 초반에 작업자 15명이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나 소방당국은 연기가 심한 만큼 이들을 무리하게 대피시키지 않고 보호하다가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08명,두산 야구경기 중계차량 31대를 투입해 약 1시간 만인 오후 3시 33분께 초기 진화를 완료했고 이어 오후 3시 57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재개발조합 측이 입주 예정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조합 측은 불이 아파트 118동∼119동 사이 주민공동시설의 철근 절단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스티로폼에 옮겨붙어 번졌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으로 약 3천세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일 다중밀집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재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양천구 목동 아파트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 가까이 지속돼 소방대원 등 17명이 다쳤다.
이튿날에는 강남구 역삼동의 16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1채가 전소되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에는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31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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