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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잇따라 방문한 오르반 총리 비판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비판했다.
8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함께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르반 총리를 비판하며,k리그 프리뷰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성공적인 중재는 "진지하고 강력한 동맹"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효과적인 중재에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와 같은 강력한 국가나 동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미국,중국,k리그 프리뷰EU와 같은 힘을 갖고 있지 않은 헝가리 같은 국가는 중재자 역할을 할 자격이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오르반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 "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지난 2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지난 5일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오르반 총리의 이런 행보에 대해 EU 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인 샤를 미셸은 "헝가리가 EU를 대신해 러시아와 교류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러시아 방문에 대한 오르반 총리의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동의 등 없이 헝가리 측에서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가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 되자마자 오르반 총리는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돌발 행보를 보이고 있어 EU 내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에 이어 8일엔 중국도 깜짝 방문했다.
순회의장국은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는 지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EU 입법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이 주요 역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