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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직무정지 전 처리위해
방통위,전체회의 앞당겨 개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을 추진하자 방통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MBC·EBS 공영방송 임원(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며 맞불을 놓았다.오는 8월 MBC 사장 선임 권한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KBS 및 방문진 이사 공모는 28일부터 7월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하고,영종도 웨스턴파라다이스EBS 이사는 7월 12일부터 7월 25일 오후 6시까지 공모하기로 결정했다.KBS·방문진·EBS 이사 후보자 간 중복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방문진 이사 임기는 오는 8월 12일 만료된다.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이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 방문진 이사회가 교체되면 MBC 사장 교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안형준 MBC 현 사장의 임기는 2026년 2월까지지만 방문진 이사진이 바뀌면‘새 판’을 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방문진 이사진 임명권을 가진 방통위는 지난해 8월 권태선 현 방문진 이사장의 해임을 처분했는데 권 이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며 현 체제가 유지됐다.임기 만료 후에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는다면 기존 이사들이 지위를 유지해 권 이사장 체제를 지속할 수 있기에 야권이 김 위원장 탄핵안을 꺼내고,영종도 웨스턴파라다이스이에 맞서 방통위는 차기 임원진 선임 계획을 빠르게 발표한 셈이다.
이외에도 같은 달 31일에는 KBS 이사회,오는 9월 14일에는 EBS 이사회 임기가 각각 끝나기 때문에 공영방송 임원 구성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방통위가 급히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은 탄핵안 표결 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먼저 의결한 후 신원조회 및 선임안 의결 절차 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고,영종도 웨스턴파라다이스이상인 부위원장 1인만 남아 의결 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지켰다.
한편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KBS·MBC·EBS 임원 정원을 모두 21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방송3법’을 강행 추진하고 있다.KBS 이사회는 11명,영종도 웨스턴파라다이스방문진과 EBS 이사회는 각 9명으로 구성돼 있다.현행대로라면 대통령과 여당 추천 비율이 높다.이 때문에 야당은 정원을 늘려 여당이 공영방송의 주도권을 쥐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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