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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 시장 10년간 꾸준히 성장
채권투자나 하이일드 대비해 수익률도 높아
2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2024년 해외 사모시장 동향과 투자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조지 말테조스 블랙록 대체투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주식에 60 채권에 40을 투자하는 전통적 자산 배분 모델에 의구심이 생기며 시장 참여자들은 사모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블랙록도 최근 3년간 아시아 지역에 1400명 정도의 투자 전문가를 고용해 부동산,인프라,사모주식,토토 유출사모채권 등 유의미한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사모시장이 각광을 받는 이유로는 전통적인 자금 조달책으로서 은행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점을 들었다.2022년 금리 인상기 은행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 비중을 줄였고,토토 유출이 과정에서 다양한 대체 조달자들이 사모시장에 몰렸다.기업도 은행보다 유연성 있게 자금을 집행해준다는 점에서 사모 대출을 선호하기 시작했다.이외에도 탄소 절감,인공지능(AI) 같은 산업 구조적 변화와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구 구조적 변화도 사모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 한몫했다.
말테조스 대표는 "탄소 절감을 위해서는 연간 최대 4조5000억달러(약 6255조원)가 필요하고,AI가 촉발한 인공지능 혁명으로 데이터센터 수요와 전력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공모시장보다 더 큰 수익률을 꾀할 수 있는 사모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리사 선 블랙록 세컨더리 및 유동성 솔루션 공동대표도 "사모주식,사모채권,인프라 등이 전부 포함된 세컨더리 시장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1150억달러(약 160조원)였으나,올해는 거래량이 15~20% 증가한 최대 1500억달러(약 209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록은 세컨더리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각하고자 하는 사모펀드를 인수하는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선 대표는 "아시아의 세컨더리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최근 아시아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출자기관(LP)과 운용사(GP) 등 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투자한 자산을 매각하고 아시아 사모자산에 투자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카론 블랙록 유럽 사모대출 투자대표는 "블랙록은 세컨더리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기 위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를 별로 타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도 보호 조항을 확실하게 갖춘 기업에 투자하고,하나의 펀드를 십여개의 기업으로 구성해 단일 기업에 투자하는 위험도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