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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입찰에 대부분 매각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도서울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매 시장에서 강남 아파트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똘똘한 한 채’열기 속에 경매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1차 매각일에 바로 낙찰되는 분위기다.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감정가의 100%를 웃도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강남 지역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 유찰 없이 바로 매각되고 있다.강남구 도곡동‘타워팰리스’전용면적 159㎡는 지난 18일 감정가(42억원)보다 높은 46억5000만원에 팔렸다.낙찰가율이 110.1%에 달한다.최저 입찰가(감정가의 10%)가 4억원이 넘는 고가 물건이었음에도 1차 매각일에 응찰자 3명이 몰렸다.이 단지 같은 평형의 매도 호가가 43억~53억원 수준이다.
이달 초 송파구 가락동‘헬리오시티’전용 84㎡도 경매 시장에 나오자마자 집주인을 찾았다.감정가(18억9500만원)의 102%인 19억4500만원에 팔렸다.응찰자는 4명이었다.서초구 방배동‘방배롯데캐슬아르떼’전용 84㎡ 역시 11일 첫 매각일에 감정가(20억7000만원)의 111.1%인 23억원에 매각됐다.응찰자가 6명에 달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값 회복세에 따라 경매 시장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0.81% 올랐고 송파구(0.76%)와 강남구(0.62%)도 강세를 보였다.반면 강북구는 같은 기간 -0.57%,채소 월드컵도봉구는 -0.87%를 나타냈다.지난달 강북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9.6%,채소 월드컵도봉구는 76.3% 수준에 머물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지역 낙찰가율은 고점인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근 시장 분위기상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낙찰가율이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