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l error: Could not resolve: clients1.google.com (Could not contact DNS servers)
발렌시아가 르카골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일차전지 공장 20여 명 사상
공장 2층 배터리 폭발로 시작
주변 제품들로 빠르게 확산
오후 3시쯤 큰 불길 잡혔지만
갇힌 직원들 탈출 못해 참변
희생자 대부분 외국인근로자
◆ 화성 화재참사 ◆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에 불이 나 2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이번 사고는 2020년 4월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이후 최대 화재 참사에 해당한다.당시 사고로 38명이 사망했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24일 화성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은 일반적인 화재와 달리 불길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불이 붙은 리튬전지에 물을 뿌리면 가연성이 더 커지는데 이로 인해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에 진입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화재 확산을 막는 수준에서 구조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인 아리셀 공장에서 오전 10시 31분께 화재가 발생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6명은 여전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은 리튬전지를 제조하는 곳으로,발렌시아가 르카골건물은 철골조 구조 11개동이며 연면적 5530㎡ 규모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인명 피해 확대 우려가 크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이후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이날 오후 3시께 큰 불길은 잡혔지만 현장에 고립된 직원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소방당국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화재는 공장 3동 2층에서 리튬배터리 가운데 한 개에서 폭발하듯 연소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공장 2층에만 리튬배터리 3만5000개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최초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에서 다른 배터리로 연쇄적으로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브리핑에서 "건물 3동 2층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시작됐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며 "내부에 있던 배터리셀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고,발렌시아가 르카골구조대원이나 진압대원이 내부로 들어가 수색 구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리튬배터리는 금속성 물질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진화하기 어렵다는 게 특징이다.리튬이온배터리는 양극·음극·분리막·전해액 등으로 구성되는데,발렌시아가 르카골분리막이 손상될 경우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특히 불이 붙은 리튬전지에 물을 뿌리면 가연성이 큰 수소가스가 발생해 불길이 더 확산될 수 있다.소방당국은 마른 모래를 활용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 또한 불길 확산을 막는 수준이지 진압 자체는 사실상 어려워 피해가 더 확산됐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리튬전지는 물을 뿌리면 가연성 가스인 수소가스가 나와 화재를 더욱 확산시키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을 뿌려 진압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계"라며 "리튬전지는 여러 개의 셀로 이뤄져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빠르고 진압 방법이 없기 때문에 화재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리튬전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다량의 불산가스가 나와 진화 인력의 건물 내부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또 해당 공장 건물의 내·외장재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져 화재 진압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배터리 공장에서는 본사 직원은 물론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 등이 뒤섞여 일하다 보니 제대로 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에서 67명 정도가 근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피해자 상당수가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여서 정확한 사상자 추계는 완전 진화와 현장 확인이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지혜진 기자 / 서울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