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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패스트푸드 치폴레 CEO가 후임
'친이스라엘' 불매운동·고물가에 타격
매출·주가 하락에 내러시먼 CEO 사임
세계 최대 커피 전문 체인점인 스타벅스의 미국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된다.랙스먼 내러시먼 현 CEO가 실적 부진 끝에 사임하면서,파블로 네루다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치폴레 멕시칸 그릴'을 이끌어 온 브라이언 니콜 CEO가 스타벅스 차기 수장에 낙점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니콜 치폴레 CEO가 다음 달 9일부터 본사 CEO 겸 이사회 회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내러시먼 CEO는 즉시 사임했고,니콜 CEO의 정식 취임일까지는 레이 루게리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는다.
이로써 내러시먼 CEO는 불과 1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앞서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를 이끌던 그는 지난해 3월 스타벅스의 '첫 외부 출신 CEO'로 발탁됐다.WSJ는 "내러시먼은 스타벅스의 오랜 CEO를 맡으며 세계적 커피 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가 하워드 슐츠의 엄선된 후계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내러시먼 체제'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은 (높은) 음료 가격에 반발했고,파블로 네루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에 따른 서방 브랜드 보이콧 여파도 어려움을 더했다"고 분석했다.스타벅스는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군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문에 휩싸이며 이슬람 문화권인 중동·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타깃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