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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론 이후 미국 언론들의 긴급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 중간 말을 더듬었고,말을 돌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태도도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론회 직후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토론회의 승자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가 말한 것 중에 사실이었던 건 하나도 생각이 안 납니다.농담이 아니에요.우리는 트럼프를 이길 거예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선 "트럼프가 졸린 조 바이든을 토론에서 박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더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쉰 목소리에 어눌하게 말을 더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야구 심판고령 논란을 벗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잠시만요.그게…(의료에서)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했고…잠깐만요…우린 결국 의료보험제도를 잘 다뤄 냈어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거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이 감기에 걸려서라는 변명도 나왔지만,민주당 캠프에선 '끔찍했다','토론은 망했다',심지어 후보 교체론까지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돌리는 토론 태도가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질문은 누가 이기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냐는 겁니다.예,아니오로 좀 답해주세요.) 만약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이며 괜찮다면 물론 받아들이겠죠."]

하지만 과거보단 덜 흥분하며 토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토론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두 배가 넘는 시청자에게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토론이 공방전 위주로 흐르며 압도적으로 표심을 끌어당기는 데는 두 후보 다 실패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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