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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쇼핑몰 후기 작성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기에 넘어가 1억4000만 원을 뜯긴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SBS에 따르면 '후기 작성 알바'를 미끼로 내건 업체는 피해자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후기 한 줄 남겨주시면 저희 상품 무료로 보내드리고 있다"며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입점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대화를 유도해 쇼핑몰 사이트의 제품 링크를 보내왔고,월드컵 데파이회원가입 후 자동 지급되는 포인트로 결제하고 후기를 쓰면 경품을 준다고 말했다.
이후 업체는 A 씨가 3건 정도 후기를 작성했을 때 "센스가 있으신 것 같다.단체 방을 연결해 주겠다"며 A 씨를 텔레그램 단체방에 초대했다.
운영자는 텔레그램 방 팀원들에게 상품 링크를 보냈고,월드컵 데파이이번에는 제품값을 지정한 계좌로 보내면 수수료를 더해 포인트로 쌓아주고 이후 현금으로 찾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포인트가 쌓여갈수록 운영자는 더 비싼 제품 구매를 유도했다.
A 씨는 그만둘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우리 팀이 늦어지면 다 같이 손해를 보는 거니 빨리 시작을 해야 한다고 해서 다른 팀원들도 막 몰아갔다"고 말했다.단체 채팅방에는 "3800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며 바람을 잡는 사람도 있었다.
의심이 든 A 씨가 출금을 요구하자 일당들은 "금감원 쪽 모니터링이 걸려서 이렇게 번거롭게 진행된 것"이라며 온갖 허무맹랑한 이유를 대고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A 씨가 "저 진짜 이거(돈) 못 받으면 한강에 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자,"걱정 안 해도 된다.내일 오전까지 기다려달라"고 A 씨를 달래기도 했다.
A 씨는 "세금을 내야 한다"는 말에 3000만 원을 입금했고,월드컵 데파이"금감원에 소명해야 한다"는 말에 4000만 원을 더 입금했다.그렇게 텔레그램 단체방에 초대된 지 단 사흘 만에 A 씨는 1억4000만 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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