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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첫 방문
[서울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은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이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12주기 때 방문한 이후 올해 첫 방문이다.추모 행사에 참석한 간부들은 '김정은 배지'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섞어서 착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참배에 김덕훈,조용원,검은사막 의상 슬롯최룡해,리병철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최고인민위원회 대의원들,당중앙위원회 일꾼들과 무력기관 지휘성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이어 "온 나라는 만고절세의 대성인,검은사막 의상 슬롯민족의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과 가장 경건한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며 "우리 인민은 당 중앙의 영도(김정은) 따라 어버이 수령(김일성)의 강국 염원을 기어이 성취할 철석의 의지를 안고 주체의 최고성지를 숭엄히 우러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참가자들과 위대한 수령(김일성)과 위대한 장군(김정일)의 입상에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같은 날 중앙추모대회도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통신은 "어버이 수령의 품속에서 성장한 세대뿐 아니라 수령의 존귀하신 영상과 존함을 가슴마다에 정히 새겨안고 성장한 새 세대들 모두가 (중략) 가장 경건하고 숭엄한 추모의 마음으로 되새기며 절세위인께 최대의 경의를 삼가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최근 북한이 김정은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면서 선대 추모 행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올해는 예년대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과 2019년 등 정주년 기일에 금수산기념궁전을 찾고 중앙추모대회도 개최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추모 행사에 참석한 간부들은 '김정은 배지'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섞어서 착용한 모습이었다.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처음 공개했다.앞서 북한 주민들은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새겨진 배지를 착용했다.
김정은 단독 배지가 등장하고 간부들이 이를 주요 행사 때마다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보다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김정은은 지난 2일 상반기를 결산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당 간부들과 함께 군수공장을 비롯한 경제 현장을 찾았는데 이때도 동행한 일부 간부들이 김정은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