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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과 경찰 등 사법 당국을 사칭해 돈을 뺏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국내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들을 검거했는데 석 달 동안 피해액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한 남성을 형사들이 덮칩니다.
곧바로 사무실로 진입한 형사들은 안에 있던 이들을 모두 제압했습니다.
검거된 이들은 보이스피싱 환전책.
하지만 범행 사실에 대해선 오리발을 내밉니다.
<현장음> "얘기를 하고 뭐 해봐요.(보이스 피싱 혐의로…) 제가요?(네,토토 스포츠중계긴급체포…) 증거 줘봐요.증거!"
이들 일당은 검사와 금감원 등을 사칭하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피해자 7명에게 30차례에 걸쳐 1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다"는 이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 지인에게 돈을 빌리거나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돈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한 달 넘는 추적 끝에 대구와 서울에서 현금 수거책과 환전책 등 모두 7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1억원을 회수했습니다.
국내 총책 22살 A씨와 중국인 환전책 28살 B씨 등 모두 4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과 금융기관이 피해를 막기 위해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토토 스포츠중계보이스피싱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팅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로 협박하거나,악성코드를 심어 피해자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등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대일 / 대구달서경찰서 피싱수사팀장> "예전에는 하나의 조직에서 수거부터 회수,환전까지 그렇게 일을 했다면 지금은 전부 다 점조직화돼서 각자 역할끼리 이합집산해서 일하고,또 흩어지고…."
경찰은 올해 2월부터 전국 각 서마다 피싱 전담팀을 만들어 전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싱 범죄를 당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112 또는 피싱 범죄수사팀에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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