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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절반 미국서… 29.8% 증가
2년 연속 상반기 수출 기록 깨
메모리 반도체 회생도 수출 이끌어
1~6월 자동차 수출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여기에 전통의‘수출 효자’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반등세를 보이면서 연간 70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6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증가한 370억1000만 달러(약 5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2년 연속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깼다.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2014년 252억3000만 달러(약 34조9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한동안 부침을 겪다가 지난해 356억7000만달러(약 49조3000억원)로 9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그리고 1년 만에 다시 이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선전이 만든 성과다.상반기 대미 자동차 수출은 184억5000만 달러로 1년 사이 29.8% 증가했다.상반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9.9%가 미국 시장에서 나왔다.같은 기간 유럽연합(-30.0%)·중동(-18.7%)·중남미(-8.3%)로의 수출은 역성장했다.차종별로는 전기차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7.5% 감소한 70억2000만 달러에 머물러 세계적인 수요 정체를 피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대신 하이브리드차(19.5%),미국 바카라내연기관차(7.2%) 등의 수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했다.
또 다른 핵심 수출 산업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개월 전보다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 중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액은 88억 달러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2021년 12월(65.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수출액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전체 반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유지했다.하지만 이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한때 52.1%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시장 확대로 HBM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증가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상대적으로 더딘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의 수출 회복세와는 대조적이다.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도 메모리 분야의 반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분기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