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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세컨드 토머스 암초 갈등 국면 속
중 전문가 “7월27일부터 8월2일까지 미 주도 림팩 대응”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최근 중국과 필리핀간에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필리핀 앞바다를 순찰했다.
중국이 필리핀과 미국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기술 및 정보 회사인 미자르비전(MizarVision)이 지난달 26일 제공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이 선박은 남중국해 필리핀 루손섬에서 북서쪽으로 항해했다.
유럽 위성 센티넬 1호(Sentinel-1)도 같은 날 해상을 순찰중인 항공모함을 탐지했다.센티넬-2에 따르면 지난주 산둥함이 모항인 하이난성 산야를 출발했다.
중국이나 필리핀 국방부는 산둥함 위성 사진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산둥함은 중국 두 번째 항모이자 첫 국산 항모로 2019년 12월 취역했다.
상하이 정법대 니러슝 교수는 “산둥함 항해는 필리핀과 미국에 억지력을 갖기 위한 것으로 최근 세컨드 토머스 암초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영해 주권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결의”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은 최근 몇 달 동안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강화했다.지난 주에는 구축함 2척,돼지바 프라푸치노호위함 1척,보급함 1척 등 함정 4척이 필리핀 남서부 남중국해 팔라완섬 인근에서 발견됐다.
마닐라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국제개발안보협력체 회장 겸 창립자인 체스터 카발자는 “항공모함 순찰은 과시용 정치의 한 형태로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국가 안보에 위험 신호가 있다는 것”이라며 “일단 대규모 군사력을 보게 된다면 중국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 인민해방군(PLA) 교관 쑹중핑은 항공모함이 나중에 서태평양으로 향하여 필리핀 팔라완 섬 근처에서 해군 함정 4척과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둥함은 대만 동쪽 해역,돼지바 프라푸치노서태평양,남중국해 전역을 포함해 이 모든 곳으로 갈 수 있다”며 “항모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전함을 옆에 두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해군과 함께 하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간 긴장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를 두고 진행했다.
지난달 중국 해안 경비대는 암초에 있는 낡은 전함에서 주둔하고 있는 필리핀 군대에 대한 정기적인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 여러 척을 나포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승무원 한 명이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니러슝 교수는 “산둥함 순찰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미국 주도의 림팩(환태평양 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림팩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해상 군사 훈련으로 8월2일까지 하와이 인근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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