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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6 의사당 난입 사태' 등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파괴자'라고 칭해온 바이든 대통령측은 난감한 처지가 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가 지난 4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애리조나,디지털프라자조지아,디지털프라자네바다,펜실페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3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응답자의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더 잘 대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은 33%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던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필두로 주요 연설에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방조해 사실상 대선 결과 전복 시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민주적 행태'를 부각시키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이번 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18세~25세 청년층,2022년 이후 등록한 유권자,부동층 등 유동성이 높은 계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협에 대처를 잘 할 것이란 응답이 38%로,29%에 머무른 바이든 대통령을 눌렀다.
WP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경합주 유권자들은 수호자를 트럼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6개 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승리한 지역들로,이번 대선에서도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지역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독재자로 군림하고자 할 것이라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46%가 '그렇다'고 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이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하는 사람은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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