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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화성 리튬 일차전지 공장(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31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번 사고는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화재 참사’로 기록됐다.
이번 참사 전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불렸던 1989년 럭키화학 폭발사고는 사상자가 총 33명에 달한다.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17명이 다쳤다.두 참사 모두 기존에 있었던 사고를 은폐하고,평소 안전 관리에 유의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고 지점에 50m 떨어진 곳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정신없이 정문까지 도망 나왔다.”
1989년 10월4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럭키화학(현 LG화학)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생존자 김씨가 MBC에 증언한 것처럼 당시 공장 내부에서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이 잇따라 세 번 울리더니 수백m 높이로 불길이 치솟았다.
이 사고로 1400평 규모의 공장 천장 슬레이트가 산산이 부셔져 날아갔고 반경 300m 이내의 주변 공장 건물 일부와 유리창이 박살 났다.
공장 내부에 있던 유독성 화학물질이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공단 일대를 뒤덮어 인근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폭발음으로 인해 인근 반경 1㎞ 이내 주택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벽이 갈라지는 등 주민 피해도 컸다.
화재는 이 공장의 합성수지 ABS(플라스틱중간재)혼합실 내부 압출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방전현상이 일어나며 시작됐다.혼합실 내에 정체돼 있던 잔류가스에 불어 붙어 폭발했고,토트넘 우승34명이 근무하고 있던 공장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럭키공장 폭발사고와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 모두 앞서 발생한 사고를 은폐하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1987년 4월,럭키공장 폭발사고 발생 2년 전 이 공장에선 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있었다.공장 근로자들에 따르면 사고 이후에도 각종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났다.
화성 화재 참사가 일어난 아리셀 공장에서도 사고 발생 이틀 전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지만,토트넘 우승사측이 화재를 119에 신고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 없이 자체적으로 상황을 종결했다.
평소 사측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럭키공장은 자동경보장치,가스 배출시설 등을 완비하지 않았고 공장 안 소방도로에 제품을 쌓아둬 화재 진압을 어렵게 했다.
아리셀 공장 역시 참사 전 소방 당국이 화재와 인명피해를 경고하며 대형 소화기 비치 등을 권고했지만,화재 발생 당시 연면적 5530㎡인 공장 내부에는 리튬을 진화할 수 있는 금속화재용 소화기가 5대에 불과했다.
참사가 일어난 아리셀 공장 폐쇄회로(CC)TV에도 직원들이 불길이 튀어 오르는 리튬 배터리에 빨간색 일반 분말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찍혔다.하지만 열을 받으면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리튬 특성상,일반 분말소화기로는 소용이 없었다.
평소 사고 시 대피 훈련 등을 좀 더 충실히 했다면 인명피해는 훨씬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