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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글러브 추천비실명 인추위 회의록 등 국회의원 자료 열람 거부
14일 오전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겨레누리관 4층 회의실에서 민병원 독립기념관 사무처장과 자료 열람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민주당 국회의원 등은 김 관장의 임명 절차와 관련해 비실명된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글러브 추천채점표 등의 열람을 요구했지만 민 사무처장은 임추위 위원 동의와 법률 검토를 거쳐 추후 가능한 부분을 공개하겠다고 맞섰다.국회의원들은 사전 협의에서 독립기념관이 자료 열람을 동의하고도 정작 국회의원들이 방문하자 돌연 자료 열람을 거부했다며 분개했다.
박지혜 국회의원(의정부갑)은 "절차가 필요했다면 독립기념관이 사전에 마무리했어야 했다"며 "독립기념관이 자료 공개를 거부해 국회의원들이 못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국회의원들이 자료 열람 방침이 김형석 관장의 지시로 번복됐는가를 묻자 민병원 사무처장은 "관장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자료 열람을 하지 못한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겨레누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독립기념관장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막무가내식 비협조로 수포로 돌아갔다"며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고유 권한과 역할을 짓밟은 윤석열 정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왜곡 친일미화 김형석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김 관장의 면담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김형석 관장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라이트 인사설과 사퇴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서 김 관장은 사퇴 의사는 "없다"며 "앞으로 관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독립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일과 이를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매진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또한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를 옹호하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며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마치 중세교회가 지동설을 주장하는 갈릴레오를 종교재판에 화형에 처한 것처럼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 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며 부당한 비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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