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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누구를 위한 수사이고 인권인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6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6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가 주관한 작가사인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아카데미) 감독과 코치진이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된 가운데 아카데미 학부모 일동은 "문제가 될만한 훈육과 체벌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 선수 및 학부모 일동은 4일 입장문에서 "단 하루라도 (손웅정) 감독님을 겪어본 사람이라면,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은 지도자는 만나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서로 부둥켜 안고 뒹구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학대라고 말할 수 있는지,저희는 (손 감독 등을 고소한) 그 학부모가 이해되지 않고 원망스러움만 가득하다"면서 "수 년간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과도한 체력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고소인 측이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 욕설 및 체벌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오키나와 전지훈련에는 우리 학부모 중 일부도 동행했고,7번가 피자 복권아이들도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면서 "어느 누구도 별다르다,특이하다 느끼지 못했고 아이들조차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학부모들이 감독님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바깥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가 저질러진 것처럼,7번가 피자 복권구성원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달라 부탁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고소당한 손 감독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선 "정작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누구를 위한 수사인가"라면서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땀 흘리는 우리 아이들이 입고 있는 이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님은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떳떳한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검찰 및 법원을 향해선 "부디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선처해 달라.이분들의 진심은 누구보다 저희들이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A 코치 등 3명은 지난 2일 춘천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아카데미 제자였던 B군 측이 지난 3월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3월9일 손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로 손 감독 등을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고소인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손 감독,손 수석코치 등에 의한 신체·정서적 학대 피해를 주장했다.당시 손 수석코치가 B군 팀 선수들에게 경기 패배를 이유로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안에 뛰어오라'고 지시했고,B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자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폭행했다는 취지다.손 감독이 지난 3월7~12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수차례 욕설을 했다는 주장,A 코치가 숙소에서 엉덩이나 종아리를 때렸다는 주장 등도 함께다.

반면 손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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