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l error: Could not resolve: clients1.google.com (Could not contact DNS servers)
카지노 시즌2 7회 다시보기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아우디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시승기
온로드에서도,오프로드에서도 점잖은 신사
이질감 없이 잘 만든 전기차… 368km 주행거리는 아쉬워
아우디는 지난 2018년 내놓은 최초 전기차 'e-트론'을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재정비하며 이런 고민에 해결책을 내놨다.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정체기)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그간 국내 시장엔 없었던 성격의 전기차로 정면승부를 볼 작정이다.
아우디 Q8 e-트론을 직접 시승해봤다.시승 모델은 가장 최고급 트림인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으로,가격은 1억3160만원이다.시승 코스는 온로드는 물론 차량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거친 비탈길과 산자락을 오르는 오프로드 코스로 마련됐다.
심지어 문제는 전기차라는 점이었다.전기차를 타고 거친 산길을 올라본 적이 있었나.오프로드의 아이콘과 같은 지프의 랭글러나 그랜드체로키 PHEV 모델이 아니고서야,이런 예쁜 얼굴로 진흙과 커다란 바위 등을 오르는 전기차는 좀체 상상이 가지 않는다.
얼굴은 기존 e-트론의 모습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더욱 전기차스러워졌다.헤드램프는 기존 e-트론 대비 조금 더 깔끔한 선으로 정돈됐고,그릴에 있던 세로 줄도 Q8 e-트론으로 바뀌며 사라졌다.아우디 디자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멀리서봐도 전기차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부터 이어졌던 운전자 중심 내부는 여전히 전기차에서도 고수했다.중앙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 공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운전 중에도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운전석 방향으로 각도가 틀어져있다.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아우디의 철학이 잘 느껴진다.
이날 탄 차량에서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됐는데,아우디 Q8 e-트론 중 프리미엄 트림과 고성능 모델에만 탑재된다고 한다.내부에 미러가 디지털 화면으로 표시되고,원래 있어야할 외부에는 조막손 같은 카메라가 달린 식이다.
처음에는 차선을 변경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창밖을 보게되는 탓에 불편했지만,사용하다보니 매우 편리했다.특히 물리 사이드미러는 운전에 따라 각도를 맞춰야하지만,Q8- e트론에 달린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더욱 넓은 각도를 보여줘 굳이 조절할 필요를 못느꼈다.
특히 Q8 e-트론으로 진화하며 스티어링휠 감각이 매우 민첩해졌다.요철 구간을 지날 때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Q8 e-트론의 스티어링휠은 응답성이 굉장히 빠르다.덕분에 차량의 중심을 잃지 않고 거친 노면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온로드에선 흠을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주행감을 자랑한다.
차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는 인스트럭터의 말을 새기고,앞서 가는 차량들을 따라 오프로드 코스로 진입했다.Q8-e트론에서는 오프로드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데,해당 모드로 설정하면 차량 무게 배분을 바꾸고,차의 높이가 최대로 높아진다.
범피 구간에 진입해서는 공중에 떠있는 운전석 앞바퀴와 조수석 뒷바퀴 탓에 차 전체가 흔들렸다.이런 구간은 산길에선 흔히 만날 수 있지만 어지간한 차로는 벗어나기 어렵다.하지만 Q8 e트론은 자동으로 트랙션 컨트롤 모드로 바뀌면서 드륵드륵 소리를 내다 곧 두바퀴만으로도 유연하게 탈출해냈다.세련된 얼굴에 숨겨져있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온로드,오프로드 시승을 마치고 난 후 Q8 e-트론을 다시 보니 날렵하고 섹시하던 얼굴이 꽤 든든하게 보였다.비싼 차를 산다는 건 도심에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받을 때도 좋은 일이지만,어떤 험로에서도 운전자를 안심시키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시켜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듯 하다.다만,개인의 취향이 아니고서야 굳이 1000만원을 더 주고 프리미엄 트림을 사야할 이유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에선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지만,주행거리가 400km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어차피 1억을 훌쩍 넘기는 차량이니 보조금은 받을 수 없지만,주행거리 500~600km를 넘기는 전기차가 등장하는 시대에 아무리 배터리 효율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368km의 주행거리는 패널티로 작용할 수 있겠다.
▲타깃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어느 것 하나 양보할 수 없는 당신
-평일엔 도심,주말엔 외곽… 차 두 대 굴리고 싶지 않다면
▲주의할 점
-오프로드 잘 타는 건 좋은데,오프로드 타고 집 오는 길에 충전소는 한번 들러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