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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2명 화성송산장례문화원 등 5곳 안치…일부는 신원 확인중
◇24일 오전 10시 31분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속보=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2명이 숨진 가운데,이날 화재로 숨진 50대 근로자 A씨가 안치된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는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가족들의 오열로 비통함에 휩싸였다.
이들은 서로의 손을 부여잡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공장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소방 당국에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장례식장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던 A씨의 아내가 밖으로 나와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멈추지 못하자 아내의 동료들이 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위로했다.
A씨는 세남매를 둔 아버지로,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중 한 명은 "전화를 받고 왔다.지금 경황이 없는 상태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는 김씨 외에 2층에서 발견된 사망자 4명도 안치됐다.
이들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여성들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이들의 혈액을 채취한 상태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사망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부검 절차 등이 남아 오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족 의사에 따라 빈소 위치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포함해 화성장례문화원,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다.
◇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연면적 2천300여㎡ 규모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리튬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 불로 공장안에서 일하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이들 중 2명은 한국 국적,20명은 외국 국적(중국 18명,라오스 1명,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사망자 외에 연락 두절 상태인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불이 난 건물 2층에는 출입 계단이 2개 있지만 사망자들은 미처 이 계단들을 이용한 대피를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에서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작업 중 배터리 셀 1개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다는 게 화재 목격자의 진술이다.
화재 직후 6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전신화상 및 심정지로 인해 사망했다.이 밖에 2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또 다른 2명은 2~3m 높이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쳤다.
이후 실종자가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인명피해 우려가 나왔고,실제로 건물 내에서 시신이 잇달아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시신은 2층 곳곳에 있었다.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지금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이 난 공장 2층에서 외부로의 탈출이 용이하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소방 관계자는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그쪽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정확한 내용은 화재 원인과 피해 조사를 하면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수색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추후에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토안전연구원,고용노동부,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감식에는 6개 기관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형사기동대 35명,
무코에스정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무코에스정과학수사대 35명,피해자 보호계 25명 등 13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화 지점 및 발화 원인 등을 최대한 신속히 밝힐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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