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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신규 도입 절차 공식 개시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캐나다가 러시아와 중국 등에 맞서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12척을 신규 도입한다는 계획을 본격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잠수함 제조업체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북극권을 방어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국방정책을 수정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잠수함 도입이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수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해의 전략적 가치가 커진 만큼 해양 안보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게 캐나다의 입장이다.북극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2050년께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장 효율적 항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지닌 캐나다는 새 잠수함 함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제조사들과 접촉한 뒤 올해 가을께 잠재적 입찰자의 조달·건조·인도·운용 역량과 관련한 정보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캐나다 국방부는 자국군이 현재 4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나 노후화로 유지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레알 부상새로 도입할 잠수함 12척은 모두 재래식 추진체계가 탑재되겠지만 얼음 아래에서 작전이 가능한 성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도 합당한 방위비용 분담을 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2006년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캐나다 국방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에 머물고 있으며,레알 부상잠수함 도입을 위한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국방지출이 2030년까지 GDP의 1.76% 수준이 될 것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밝히고 있다.
캐나다 방송사 CTV 뉴스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레알 부상캐나다가 방위비 지출을 GDP의 2%까지 높이기 위한 방안을 11일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캐나다 국방부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