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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 소속 경찰관
근처 상가에서 빗자루 빌려와 신속 처리
"퇴근 시간 교통 혼잡 가중·2차 사고 막아"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퇴근시간 혼잡한 도로에 쏟아진 맥주병을 빠르게 치워 사고를 예방한 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는 지난 8일 오후 6시께 예방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주류도매용 화물차량에서 떨어진 맥주병과 유리조각을 신속히 정리해 2차 사고를 막았다고 14일 밝혔다.
맥주병이 떨어진 장소는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용산철도고등학교 앞 3차선 도로로,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700m 거리에 용산역이 있고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 시간이 지체될수록 교통혼잡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예방순찰 중이던 A 경찰관은 도로 옆 상가에서 빗자루를 빌려 도로에 흩어진 맥주병과 유리조각들을 갓길로 쓸어보냈다.
이같은 초동조치 이후에도 남아있는 유리조각으로 인한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용산구청 당직실에 상황을 알려 갓길에 모아둔 유리를 수거하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지를 발휘해 신속하게 도로 상황이 회복됐다"며 "자칫 퇴근 시간 교통마비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