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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회장이 고3 제자에게 보낸 쪽지 일부 드러나.박 회장 "부적절한 처신 한 적 없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이 고3 여자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자기',주아킹 전문'사랑' 운운 '쪽지'가 발견된 가운데,이 단체 회원들도 박 회장의 사퇴 요구를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교육언론 <창>이 한국교총 회원게시판을 살펴본 결과 최근 이틀 사이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50여 개 올라왔다.회원들은 "교총 홈페이지에서 교총 회장단 사진 내려달라","회장의 사퇴를 요구한다",주아킹 전문"이대로 계속 간다면 한국교총은 자멸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국교총 회원들에 따르면 한 회원은 게시판 글에서 박 회장을 향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고 버티면 교총은 회원이 쓰나미처럼 빠질 것"이라면서 "한국교총은 자멸한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또 다른 회원도 "교권 수호에 앞장서야 하는 교원단체 수장이 제자와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면서 "앞으로 교총 회장으로서 무슨 권위가 서겠느냐.대의를 위해 교총에서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문제의 쪽지 내용 "안아주고 싶다".박 회장 "응원,주아킹 전문격려한 것"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 비위 의혹 교총 신임 회장에 대한 진상조사 및 자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박 회장이 2013년 인천의 한 특목고(특수목적고) 3학년 담임을 맡던 시기 '견책' 조치를 받고 학기 중 인근 중학교로 강제 전근 조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이것은 권력에 의한 성범죄로 봐야 한다.학교 내 사제지간에서 성범죄는 특수 권력관계에 의한 강력범죄"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강 의원은 박 회장에게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원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고,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6월 22일자 기사에서 "2013년 당시 (박 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교사가 제보한 쪽지에는 학생을 '자기'라고 칭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주아킹 전문'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면서 "해당 제보 교사는 '그때 저지른 잘못에도 그 사람이 일말의 가책 없이 다시 우리 눈앞에 자신을 이렇게 당당하게 드러냈다는 점에 화가 난다.교사단체의 수장이 돼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지난 22일 낸 입장문에서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지난 실수와 과오를 바로잡고 지금까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앞서,교육언론 <창>은 지난 6월 3일자 기사 "'제자와 부적절 관계' 시비 휘말린 교총 회장 후보" 기사에서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고교 교사 재임 중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시비에 휘말리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해당 당사자인 후보자는 '특정 학생에 대한 편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거 상대방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관련 사실에 대해 첫 보도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이 기사는 교육언론창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