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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법원 협의회서 '소액 변제보다 정상화' 주문…30일 재논의
양사 대표 "각 1천억원 투자 필요…최대한 빨리 투자자 찾겠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가 연 '회생절차 협의회'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논의 내용을 전했다.재판부는 오는 30일 2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류화현 대표는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보다는 오히려 그 돈마저 투자해 정상화하라는 지적이 나와 이를 정정할 계획"이라며 "어떠한 방식이든 100% 변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200만원가량)을 우선 변제해 티몬 4만명,브신위메프 6만명 등 10만명의 채권을 상환하겠다는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했는데,브신채권자들이 대체로 반대했다는 것이다.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가 이같은 변제에 필요한 대금은 250억원 전후라고 했다.류광진 대표는 티몬의 경우 이보다는 비용이 덜 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자구안의 선행 조건인 투자자를 찾는 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회사가 정상화하려면 각각 1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또 "이달 말까지 시한이 확보됐기 때문에 투자자를 계속 만나면서 투자의향서(LOI)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류광진 대표는 "한번 만나고 두 번째 미팅하는 곳도 있어서 최대한 빨리 협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펀드 등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빚을 갚고 회사를 3년 안에 정상화해 재매각하는 자구안과 관련해서는 "채권단은 수익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3년 내 재매각 모델도 수긍해 주셨다"고 말했다.
역시 자구안으로 제시한 정산 주기 단축에 대해 류화현 대표는 "당연히 그런 스탠더드(표준)로 가야 한다며 받아들여졌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는 다 그런 식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 밖에 큐텐 등 특수관계자에 대한 현재 채권은 티몬 2천억원,브신위메프 300억∼400억원 수준이라고 두 대표는 밝혔다.이를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한다는 것이 두 회사의 계획이다.
협의회에 참석한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신정권 대표는 "정상 운영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30일에 (보강해) 준비해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과 판매자가 다 떠나기 전에 빠른 현실적 대안이 나오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모회사인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가 추진하는 티몬·위메프 합병안(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에 대해선 "미래적 시점에 말도 안 되는 그런 계획안보다는 당장 몇 개월 안에 진행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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