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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황 개선-가전 호조 영향…최근 상승세
증권가,중신 브라더스긍정적 전망 속 목표가 상향·매수 권고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5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4일) 대비 2500원(2.96%) 상승한 8만7100원에 마감했다.이틀간(4~5일) 주가가 6.48%(8만1800→8만7100원) 상승하며 9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LG전자도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00원(2.69%) 상승한 11만800원에 마감하며 11만원선을 넘어섰다.이틀간 주가가 3.36%(10만7200→11만800원) 올랐다.
양사의 주가 상승은 2분기 호 실적 효과로 판단된다.삼성전자는 5일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74조원,중신 브라더스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31%,중신 브라더스영업이익은 1452.24% 늘어난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었다.1분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큰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도 이날 오후 2분기 잠정실적을 매출 21조7009억원,중신 브라더스영업이익 1조1961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중신 브라더스61.2% 증가한 것으로 2분기(4∼6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2분기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속했다.생활가전과 TV,중신 브라더스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두 고르게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 내면서 매수와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메모리반도체 수급이 당초 예상보다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기존 가정을 상회하고 있다는 진단이다.하반기에도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긍정적인 메모리 가격 흐름으로 실적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을 감안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올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HBM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D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은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eSSD) 수요 증가는 하반기 낸드 흑자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능가한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 등을 감안하더라도 B2B 위주의 펀더멘탈(기초체력)적인 개선을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진단으로 데이터센터향 냉난방공조(HVAC) 공급,인공지능(AI) 관련한 가전 및 로봇 사업부에서 타사와의 협업 가능성,배당금 증가 등은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상반기 내내 입증했지만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9%에 불과한 이유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에만 주목하게 되면 주가 상승 요인들를 간과할 수 있지만 PBR 0.84배로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중립 이상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B2B향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계절성 감소 및 실적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12개월 PBR이 0.88배에 거래 중인 현 주가는 하방보다는 상방이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