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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나선 도의원이 동료 도의원들에게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이‘지방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서 금품수수 등 불법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이런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남도의회 망신살은 물론 여당 신뢰도도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도의원이 수십명의 동료 도의원들에게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나눠졌다는 게 이 의혹의 핵심이다.
현재 경남도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단(의장+부의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8일 치러진 국민의힘 경선에서 의장과 2명의 부의장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이들은 26일 치르는 본회의에서 재적 도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도의원 과반 득표로 최종 선출된다.
이변이 없는 한 64명의 도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이 60명으로 절대 다수여서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사실상 의장단 선거 결과로 직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A도의원이 선거 전 동료 도의원 수십명에게 돼지고기 선물세트 살포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지난달 말 국민의힘은 사무총장 명의로‘제8대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지침’을 각 시‧도당에 배포했다.
이 지침을 보면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단 등 선출과 관련해 당헌‧당규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행정사항’으로 △타당 후보지지 △금품수수 등 해당 행위와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즉시 중앙당으로 통보하라며 당사자는 윤리위원회 회부 등 당 차원에서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혹은 이런 지침을 내려진 이후에 불거진 터여서 사실로 밝혀지면 정당 체면이 구겨지는 것은 물론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도의원은 “중앙당의 지침은 차치하더라도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도 부족한 판국에 본인이 주변 동료 의원들에게 돼지고기를 나눠줬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도의원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