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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현재까지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는 71건으로,지난 상반기 월 평균 47건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하반기가 3개월 하고도 보름 가량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과열종목 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으로 모두 19개 종목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있다.랩지노믹스(코스닥)를 제외하면 현대건설우,신한하이포인트카드덕성우,신한하이포인트카드크라운해태홀딩스우,코오롱글로벌우,신풍제약우 등 18개 기업이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지난 12일 하루에만 블루엠텍,신한하이포인트카드미코바이오메드,신원종합개발,신한하이포인트카드태양금속공업이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됐다.한화갤러리아,코오롱모빌리티그룹,신풍제약,금강공업,신한하이포인트카드계양전기,한화투자증권우는 지정 연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단기과열종목은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거나 혹은 투자 과열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주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하거나 최근 2거래일 평균 회전율이 직전 40거래일 회전율 평균 대비 500% 이상 증가할 경우 지정이 예고된다.
여기에 최근 2거래일 평균 일중 변동성이 직전 40거래일 일중 변동성 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할 때도 대상이다.이 같은 기준이 예고된 날부터 10거래일 이내에 재충족될 경우 단기과열종목이 된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정규장에서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통상적으로 지정 후 3거래일이 지나면 해제되지만 이 기간에 또다시 주가가 올라 지정일 종가보다 20% 이상 상승하면 1회 추가 연장된다.
단기과열종목이 증가했다는 것은 일부 테마성 종목에 투기성 투자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쏠리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가령 체외진단기업 랩지노믹스의 경우 최근 코로나19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최근 한 달새 50% 넘게 상승했다.지난 6일과 7일에만 각각 16.45%,20.45%씩 상승하면서 9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초전도체 관련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렸던 덕성우는 최근 초전도체 'LK-99' 논문 저자 중 한명인 권영완 퀀텀포트 대표가 이번에는 LK-99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를 높인 상온 초전도체 'LK-17'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5거래일간 30% 가량 뛰었다.
'한동훈 관련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신한하이포인트카드'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한화투자증권우 등 대부분의 단기과열종목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급상승 종목에 대한 추격 매매는 손실 위험이 크다고 조언한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단기적 호재에 기대 주가가 상승하는 테마주의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달 초 2777.68포인트(1일 종가)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5.62% 하락하며 이날 2621.50포인트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813.53에서 764.86로 6% 가까이 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일부 급등 테마주의 손바뀜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단기 테마적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