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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마을 주민 18명 고립됐다 구조
전봇대 3대 넘어지면서 합선‘아찔’
KTX·일반열차 56대 운행 지연 사태

10일 충청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시간당 1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밤새 급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명천리 범곡저수지 인근 주거용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농막으로 사용하던 컨테이너 안에는 70대가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저수지 범람으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다가 3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당시 현장에서 유실된 컨테이너와 침수된 차량을 발견했으나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이에 실종자 수색작업으로 전환하고 드론과 인력 등을 투입했다.

망연자실 10일 새벽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천군 한산면 단상리 한 마을주민이 집안으로 들이닥친 토사를 퍼내다가 지친 듯 주저앉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서천=연합뉴스 또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추락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시간 만에 전복된 차 안에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으나 결국 숨졌다.충남 논산시 내동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 안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아울러 충남 서천군 비인면 한 야산에서는 유실된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숨졌다.금산군 진산면 지방리 한 야산에서도 폭우로 유실된 토사가 조립식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다.대구 북구 한 농로에서는 60대 후반 남성이 배수용 원형 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밤사이 내린 146.9㎜의 폭우로 장선천이 범람해 일대 마을주민 18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마을 80대 주민은 “귀도 잘 안 들려 빗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새벽) 2시쯤 깨어나 보니 방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고 집 밖에는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전했다.그는 “‘살려 달라’고 고함을 질렀더니 때마침 구조작업에 나선 119대원이 나를 등에 업고 구해줬다”고 말했다.

장선천이 지나는 인근 엄목마을에서는 제방이 무너졌다.60대 주민은 “오전 4시반쯤 되니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봤더니 제방이 무너져 농막으로 쓰던 컨테이너가 나뒹굴고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그는 “컨테이너에 부딪힌 전봇대 3개가 넘어지면서 합선이 돼 불꽃이 터지는 것을 보고 놀라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앞 장선천 주변이 침수되어 있다.연합뉴스 전북 군산에는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209.1㎜의 장대비가 쏟아졌다.산사태 등으로 아파트 주민 48명이 대피했고,as as possible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14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군산 어청도에서는 15가구가 침수되고 일대 도로가 성인 무릎까지 잠겼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도 이날 오전 9시45분부터 일시 폐쇄됐다.금강휴게소와 영업소로 들어가는 길목 등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일부열차 운행 중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뉴스1 이날 집중호우로 경부선 등의 운행이 중지되고 일부 고속열차(KTX)가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여수발 첫 열차인 KTX 502열차(여수∼용산)는 선로 점검 열차가 먼저 운행하며 안전을 확인한 뒤 운행하면서 270분간 지연됐다.이 열차를 포함한 KTX 40대와 일반열차 16대가 20∼100분간 지연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공공시설물 피해는 충북 297건,경북 63건,as as possible충남 30건,as as possible세종 1건 등 391건에 달했다.충남과 경북에서는 국가유산 피해도 7건 있었다.대피 인원은 전국 6개 시·도 41개 시·군·구 3568명으로 증가했다.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인원이 1668명이다.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 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을‘주의’에서‘경계’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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