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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된 직원 A씨,지난 2월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최초 제보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영업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피소된 CFS 직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직원 A씨는 지난 2월 CFS가 기피 인물의 재취업을 막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초 제보자 중 하나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쿠팡대책위 대표 권영국 변호사가 14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열린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법적 대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2.14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CFS가 영업비밀 누설(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A씨 등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CFS의 물류센터 물품 분류 자동화 설비 배치 도면,인적자원 정보 등 내부 자료 25건을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CFS는 지난 2월 말 A씨 등이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 위해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14일 쿠팡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쿠팡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CFS가 자사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그만둔 일부 노동자의 재취업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며 엑셀 문건을 공개했다.
A씨는 대책위에 해당 문건을 전달한 제보자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CFS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며,구체적 혐의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이번 사건은 소위 '쿠팡 블랙리스트'로 알려진 사안과 별개의 혐의"라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 대책위는 CFS의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관계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진행 중이다.
쿠팡 측은 과거 근무자들에 대한 인사평가 자료가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경영 활동이라는 등의 이유로 대책위 관계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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