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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클럽 DJ 안모(24) 씨에게 1심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마인츠 05 대 아인트라흐트도주치상,마인츠 05 대 아인트라흐트음주운전 혐의 등을 받는 안 씨 재판에서 이 같이 선고했다.벤츠 차량 몰수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새벽 2시30분 생일파티 술자리에 차량을 몰고 간 뒤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모는 등 중대 교통사고 발생을 용인해 고의범에 가까운 책임을 져야 한다"며 "2차 피해자가 사망하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해 유족과 합의는 했지만,마인츠 05 대 아인트라흐트피해자는 자신의 입장을 말할 기회조차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어 "1차 사고 뒤에는‘술 마신 것처럼 보이냐.한 번만 봐달라’고 말하다가 도주해 2차 사고를 냈다"며 "하지만 어떻게 운전했고 사고를 냈는지 기억조차 못 했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한다"고 했다.
안 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4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사고로 배달원 5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숨졌다.안 씨는 이날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가 A 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