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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건 지극히 개인적인 공약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구독자 1명당 1000원 기부’란 공약을 내세운 그는 당초 예상과 달리 구독자수가 폭발적으로 늘며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기부액이 1000만원 이상이 되면서다.
하지만 이같은 사정을 알게 된 회사에서 임원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기부를 도왔고 그 역시 월급에서 300만원을 기부해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적극적인 직원과 또 이를 잘 활용한 회사에서 사내 기부 문화를 널리 알리게 된‘윈윈(WIN-WIN)’사례다.
최근 주요 기업에서 SNS 활동 등에 적극적인 젊은 직원들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른바‘임플로이언서(Employee(직원)와 Influencer(인플루언서를 합친 말)’를 통해 딱딱한 조직문화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외부 관심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어서다.
인기 프로그램‘나는 솔로’에 나와 유명세를 탄 직원이 등장,야구 수수료나는솔로 출연 당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레시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1분 분량의 짧은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400만회를 넘은 것은 물론 댓글만 2000개 가까이 달렸다.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한 회사의 노력과 직원 개인의 유명세가 합쳐진 덕분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도 직원들을 출연시킨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임직원들의 일상을 솔직히 다루거나 반도체 업계 소식을 직원들의 입을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식이다.
채널 운영 초기에는 직원들이 본업을 하면서 유튜브 영상에 출연을 하는데 비협조적이거나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사내에서 꼭 챙겨봐야하는 영상으로 자리매김하고,야구 수수료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회자되자 영상 출연에 욕심을 내는 젊은 층의 직원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배터리 실험실과 같은 코너는 배터리 관련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함으로써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업 위주임에도 일반 소비자 등 외부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자신을 드러내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는 MZ세대들이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회사 내에서도 이렇게 톡톡 튀는 직원들을 배척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인정해주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 상황에서 MZ세대들에 대한 회사의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최근 임플로이언서 등을 활용한 마케팅도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소통 방식의 일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