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가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언론을 상대로 한 겁박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협회는 오늘(27일) 성명을 내고 "의협은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 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출입 정지의 근거가 되는 내부 논의 절차에 대한 설명 없이 '회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임현택 의협 회장은 본인 개인 SNS에 기사 링크를 걸어 일종의 좌표찍기를 한 뒤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고 특정 매체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행태도 보여왔다"며 "취재 과정에서의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거림은 의협 집행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취합한 피해 사례 중에서는 의협 내부에서 사실 확인을 거친 기사에 대해서도 '내부 확인 결과 그런 통화를 한 사람이 없다,
1954 월드컵 한국명백한 오보이니 기사를 삭제하라'는 일방적인 요구를 해온 사실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사실 확인을 해 준 집행부가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하고 해당 기사가 오보라며 다른 기자들에게 기사를 쓰지 말라는 요구까지 이어졌다"며 "의협 입장에 반하는 보도가 나가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고 기자에게는 치명적인 '오보'라는 낙인까지 찍어서 전체 공지를 하는 경솔한 태도를 보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협회는 "의협 집행부의 거친 입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기자를 향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환자를 향한 것"이라며 "기자의 모든 취재 활동은 국민의 알 권리와 국민 편익을 위해 이뤄진다.편집권을 침해하고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