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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연구원 보고서
과거 단순 합작사 설립서 변화
현지 기업 노하우로 판로 넓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과거에는 단순히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자동차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면,근래에는 중국 기업이 보유한 전기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일‘글로벌 완성차사의 대중 협력 변화’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예전만 해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을 통한 관세 부과를 회피하고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등을 활용하는 합작 전략을 선택했다.당시 중국 정부가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조건으로 중국 측 지분을 50% 이상 요구하기도 했다.실제로 일본 토요타는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합작사를 통해 전기차‘bZ4X’를 생산해 미국,영국,중국 등에 팔고 있다.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국 지리와의 합작사인 스마트(Smart)에서 소형 전기차‘#1‘#3’를 개발·생산해 중국,독일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지금은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 목표가 전기차 기술 확보 등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보고서는 “일본,유럽 등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기술을 확보해 중국 외 시장에서의 차량 생산,우루시이판매를 위한 대중국 협력에 나서는 등‘근본적 변화’에 나섰다”고 평가했다.실제로 미국 스텔란티스는 중국 립모터와의 협력을 위해 지분을 취득해 두 회사 간 합작사인‘립모터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합작사는 중국 외 지역에서 립모터 차량의 수출,판매,우루시이제조 등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한다.로이터에 따르면,합작사는 스텔란티스 폴란드 공장에서 지난달 소형 전기차‘T03’의 시범 생산을 완료해 오는 9월 양산에 돌입하며,내년 1분기까지 립모터의 전기 SUV인‘A12’를 같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르노는 경차인 트윙고의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 중국 엔지니어링 기업과 협력해 오는 2026년까지 2만 유로(약 2970만 원) 이하 가격의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