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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유전적으로 비만이 될 위험이 높더라도 작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 만으로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거나 업무시간 외 컴퓨터 사용을 멈추는 것이 대표적으로 고쳐야 할 습관으로 거론됐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 원홍희 교수·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김민서·심인정 연구원 연구팀은 하버드의대 애밋 케라 교수팀과 함께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3만 8000여 명의 유전체 및 생활습관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개인의 유전적 소인과 생활습관이 비만 및 관련 질환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체질량지수(BMI)와 관련된 유전 변이를 종합해 점수를 매겼다.신체활동이나 식이,좌식생활,음주,1970년 월드컵수면 등 5가지 생활습관 요인을 점수화해 건강한 생활습관 점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1970년 월드컵유전적 위험도가 높고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비만 위험이 가장 높았다.유전적 위험도가 낮고,1970년 월드컵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비만 위험도가 3.5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전적 위험도가 높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경우,비만 위험도는 대조군 대비 2.16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유전적 위험도는 중간 수준(중등도)이어도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2.63배)와 비교해도 비만 위험도가 더 낮았다.
생활습관이 비만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생활습관 개선으로 인한 비만 예방 효과는 유전적 위험도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
결국 유전적 비만 위험이 높아도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면 심혈관계 질환 등 비만에 관련된 15개 질환의 발병 위험을 함께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특히 비만 위험 증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습관으로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인 경우를 꼽았다.
이어 낮은 신체활동,부적절한 식단 등의 순으로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서·심인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적 소인과 생활습관이 독립적으로,또 상호작용을 통해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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