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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의료계 단체행동 본격화
일부 의사단체 "심각한 우려"
환자단체 "사회적 책무 실종"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한다.지난 16일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안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영향이다.정부는 의협 요구에 대해 "집단휴진을 전제로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의협 집단휴진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의협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집단휴진을 포함해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인원은 투표자(7만800명) 중 73.5%(5만2015명)에 달했으나 정부에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 명령대상(3만6371개소) 중 4.02%(1463개소)에 그쳤다.예상보다 의협 집단휴진의 파급력이 작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울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은 의협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집단휴진을 강행했다.오는 22일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부업 갤러리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전체(967명)의 54.7%(529명)로 나타났다.이들은 정규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중증·희귀질환 환자만 진료할 예정이다.
일부 의사들은 의협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벼랑 끝에 놓은 환자들의 등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일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전공의 간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고 의대 정원 증원 반대 투쟁에 앞장서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시민들이 의대 교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전공의 지키기나 진료 중단이 아닌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자들도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의료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는 실종되다시피 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