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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에 가속이 붙으면서 금융당국의 압박 등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까지 금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0.1~0.2%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올린 지 불과 1주일 만의 추가 인상이다.
금리 조정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보조 뜻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KB스타 전세자금대출(비대면 전용)로 상품별 0.10%p에서 0.20%p까지 상향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에 따른 속도 조절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p씩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 높인다.대부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9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의 금융채(5년)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해 최저금리가 3.50%로 올랐다.케이뱅크는 전세대출 역시 상품에 따라 최대 0.15%p 인상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점검을 예고하자 은행권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조3천억원으로,10개월 만에 가장 컸다.올해 상반기 주담대 누적 증가 규모는 26조5천억원에 달해 3년 내 최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