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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했던 유튜버가 이번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들의 근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 커뮤니티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저와 구독자분들이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나락보관소는 어머니 장모씨와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나락보관소가 "어머님 사건을 다루고자 이렇게 연락드리게 됐다"고 하자 장씨는 "저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외엔 딱히 없다.동의한다"고 답했다.
해당 사건은 2004년 A씨가 친동생 B씨로부터 소개를 받아 단역배우로 일을 하면서 시작됐다.A씨는 단역 반장 등 남성 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세광고등학교 야구부8명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이에 A씨는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지만,세광고등학교 야구부경찰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은 A씨는 결국 2006년 고소를 취하했고,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해자들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A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세광고등학교 야구부언니에게 단역배우 일자리를 소개했던 동생 B씨도 한달 뒤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두 딸을 한꺼번에 잃은 자매의 아버지도 두달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
홀로 남은 어머니 장씨는 2014년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세광고등학교 야구부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3년)가 지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가해자들은 오히려 장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장씨는 2017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장씨는 현재도 아무 처벌 없이 사는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하는 1인 시위와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올린 영상에서 장씨는 "현재까지 가해자들에게 고소당한 게 30건쯤 된다.일부 가해자는 아예 일손을 놓고 저를 계속 고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가해자들이 피해자들한테 돈을 뜯어 가는 해괴한 법이 있다"고 했다.이어 "꼭 승리하고 복수하겠다.악마들의 만행을 공유해 달라"며 "우리 딸들의 유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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