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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원에 신변 보호 요청을 냈다가 최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12일 법원에‘신변 보호 요청 철회서’를 제출했다.지난 4월 25일 수원지법에 신변 보호 요청서를 낸지 49일 만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 2차 공판이 끝나고 난 후 취재진에 “신변 보호 요청은 최서원씨가 증인으로 나올 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했던 것”이라며 “다음 재판 전에 또 (신변 보호 요청을)검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신변 보호 요청은 보통 재판 전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거나 건강상 이유 등이 있을 때 한다.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법원 직원의 경호를 받으며 법정에 출석할 수 있고,취재진이나 일반 방청객과 분리된다.
이 사건을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이재현 판사는 당초 이날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 판사는 지난 5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8월에 인사 이동이 예정돼 있고,속도를 내도 8월 전에 (재판이)끝날 거 같지 않아 변경된 재판부가 진행하는게 나을 거 같다”며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오는 8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안 전 의원이 신변 보호 신청을 냈다는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지자,안 전 의원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개식용금지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이‘불미스러운 일’은 지난 4월 23일 열린 그의 첫 재판이 끝나고 벌어졌다.
이날 한 방청객은 법정 밖으로 나온 안 전 의원을 향해 “숨 쉬는 건 진짜냐”고 따져 물으며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안 전 의원은 법원 직원이 나서 해당 방청객을 제지한 후에야 법원 밖으로 빠져 나갔다.
한편,개식용금지이날 공판에선 검찰 측의 서증조사(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검사가 법정에서 제시하는 것)가 진행됐다.검찰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보고서를 제시하면서,“피고인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과 사전 면담 약속도 없이 방문하겠다고 했고,그와 면담한 독일 검찰은 (최서원씨와 관련해)‘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2016년 11월 유튜브 방송에서 독일 검찰이 최서원에 관한 수백개의 페이퍼컴퍼니에 관한 자금 추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접촉해 확인한 것처럼 말했는데,개식용금지독일 검찰은 2017년 1월 6일 만난 것으로 확인된다”고도 했다.
또 검찰은 “당시 면담에 동석했던 독일 검사의 진술에 의하면,(최서원씨의)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수사절차와 기간,범위 등에 대해 확인해 준 적이 없고,은닉 재산에 대한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최씨가 록히드 마틴 회장과 만나 무기계약을 몰아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안 전 의원의 혐의와 관련해서도 “피고인은 제보자로부터 추측 내지,추론에 의한 제보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독일 검찰과의 면담 내용을 작성한 영사관 보고서에 대해 “당시 독일 총영사관에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고,성사된 것이며 이 보고서를 쓴 영사는 당시 면담에 배석하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되던 2016년부터 라디오와 TV,유튜브 방송 등에 나와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세탁 규모가 수조원대”라는 주장을 했다.
그는 또 “최씨가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돈을 빼돌린 기업은 독일에서만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이 확인했다”고도 했다.최씨는 “모두 거짓”이라며 안 전 의원을 고소했고,검찰은 지난해 11월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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