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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자식 영정 들고 부모들이 길거리 나서는 일 없기를"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5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참배객이 이한열 열사의 영정사진을 쓰다듬고 있다.2024.7.5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군사정권에 투항하다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37주기 추모식이 5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우상호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알베스박준서 제37주기 이한열 학생추모기획단장,알베스김은규 광주 진흥고 총동창회장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우 이사장은 "이한열 열사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민주주의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그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누나 이숙례 씨는 유족을 대표해 "매년 한열이를 만나기 위해 멀리서부터 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자식의 영정을 들고 연로한 부모님들이 길거리로 나서는 일이 앞으로 없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바리톤 전창경은 1987년 당시 추모곡으로 불렸던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불러 식장을 숙연하게 했다.
참석자 100여명은 이 열사의 묘소에서 헌화·분향했으며 추모식에 앞서서는 인근에 있는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묘소도 찾았다.
추모식은 이날 오전 모교인 연세대 신촌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도 열렸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일 오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이한열 기념사업회 우상호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