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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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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의회에 공화국 세력을 중심으로 한 연정 구성을 촉구했다.지난 7일 치러진 총선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 없이 끝난 후 마크롱 대통령은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과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을 현지 매체에 게재하면서 “결과적으로 아무도 이기지 못했다”며 “충분한 과반수를 확보한 정치 세력은 없다”고 밝혔다.이번 총선에서 1위를 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은 자신들이 승자라며 정부 구성권을 요구하고 있으나,마크롱 대통령은 사실상 이들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공화국의 제도와 법치주의,모데나 125의회주의,유럽 지향,모데나 125프랑스 독립 수호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 세력에게 진정성 있고 충실한 대화에 임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극우와 극좌 등 양극단을 제외하고‘공화국 세력’의 광범위한 연정을 촉구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1당 지위는 좌파연합에 내줬지만 중도 세력을 중심으로 나가며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원칙에 비춰 총리 임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정치 세력이 서로를 존중하며 충분히 타협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금 더 주겠다는 뜻”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때까지 현 정부는 계속해서 책임을 다하고 일상적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을 비롯해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 등 양쪽으로부터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향후 총리 인선 등 연립정부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선거 이후 타협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의 서한을 두고 엑스(옛 트위터)에 “대통령은 신민중전선(NFP)가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좌파 연합에 패배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르펜 의원은 엑스에서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사흘 전 자신이 당선되는데 이바지한 극좌를 저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 서커스는 비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선 좌파와 중도파가 극우의 집권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모든 세력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며‘헝(hung) 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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