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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호주 방문…유럽 5개국·말레이시아 이어 비자 면제 확대

악수하는 리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지니 호주 총리 [AFP=연합뉴스]
악수하는 리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지니 호주 총리
[AF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대열'에 동참 중인 호주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중국 입국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1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앤서니 앨버지니 호주 총리를 만난 직후 호주를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 범위에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는 중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지만 호주의 중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1년 동안 시범적으로 비자를 면제했다.

이들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사업이나 관광,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올 경우 무비자로 입국해 최장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작년 11월 이들 6개국에 대한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대외 개방 확대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이날 발표는 미국 주도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중국 견제를 위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모두 참여 중인 호주를 향한 유화 메시지인 셈이다.

미국 진영과 중국의 안보 갈등 속에서도 투자·관광 등 경제적 교류 통로는 열어두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지난 13일 직전 방문지이자 파이브 아이즈의 또 다른 일원 뉴질랜드를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호주,카지노 원작뉴질랜드 모두 중국과의 경제·무역 관계가 막대하다는 점을 지렛대 삼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의 강도에 '틈'을 내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2020년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촉구한 이후 호주와 관계가 냉각됐다가 작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식·비공식적으로 취했던 석탄과 보리,카지노 원작면화,카지노 원작쇠고기,유제품 등 호주산 제품에 대한 금수 조치를 잇달아 해제했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호주의 2022∼2023년 상품과 서비스 무역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 세관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양국 무역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천292억달러(약 313조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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