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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이끌 새 대표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정 신임 대표(부사장)는 이전에 알리바바 코리아에서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한국 대표를 겸임하면서 알리바바 그룹이 가진 기술력과 인프라를 토대로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골드만삭스,크레딧스위스 등에서도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재무통이자 e커머스 전문가인 셈이다.
정 대표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G마켓의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크로스보더 총괄로서의 경험을 살려 G마켓에 이같은 DNA를 이식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점은 '혁신'과 '수익성'이다.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했지만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G마켓은 지난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479억원 줄어든 2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영업손실액은 85억원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다보니 다양한 '혁신'시도도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신세계 그룹이 '재무통'이자 'e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한 이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격변하는 e커머스 산업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있는 성장'을 목표로하는 지마켓 전략을 실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최훈학 영업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최 신임 대표는 2000년 신세계 입사 후 이마트 마케팅 팀장-담당을 거쳐 SSG닷컴 영업본부 본부장까지 영입한 마케팅,영업 전문가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핵심 경쟁력을 그로서리와 명품 등에 있다고 봤다.누구보다도 이마트와 SSG닷컴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전문가를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가진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SSG닷컴이 나아 가야 할 길이라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서 조직운영의 방향성도 내비쳤다.G마켓은 기존 조직은 세분화했다.기존 PX(Product eXperience)본부를 PX본부와 테크(Tech) 본부로 분리했다.개발자 조직인 테크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신임 테크본부장에는 쿠팡 출신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SSG닷컴은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기존 4개 본부(D/I,프리미어리그 역대 감독영업,프리미어리그 역대 감독마케팅,프리미어리그 역대 감독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영업)로 줄였다.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했다.지원본부 부서들은 대표 직속으로 둔다.
사실상 조직을 축소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희망퇴직 등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지난해 이마트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 합병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마트는 물론 계열 자회사들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조직 '효율화'를 목표로하는 SSG닷컴도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직 희망퇴직 관련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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