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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사회서 남편 이영일씨 부회장 올라
오빠 구본성과 손잡고‘구지은 체제’끝내 아워홈 마곡동 본사 모습.아워홈 제공 
‘남매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급식전문업체 아워홈 이사회가 새 대표이사로 총수일가 장녀인 구미현씨를 선임했다.앞서 구미현씨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지분 동반 매각에 나섰던 만큼,알나스르 대 알타아원 라인업향후 아워홈의 향방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워홈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새 대표가 된 구미현씨는 창업자 고 구자학 회장의 장녀로,지난 4월 남편 이영일씨와 함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구미현씨가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구씨의 남편 이영일 사내이사도 부회장에 올랐다.
구미현씨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막내인 구지은 대표 등 전 이사진을 밀어낸 뒤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이사회를 떠나게 된 구지은 전 대표는 17일 사내게시판에 퇴임사를 올려 “회사의 성장,특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했지만,알나스르 대 알타아원 라인업경영복귀와 함께 회사 매각을 원하는 주주들과 진정성 있는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스스로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워홈은 창업자인 고 구자학 회장의 네 남매가 지분 98%를 보유한 회사다.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알나스르 대 알타아원 라인업장녀 구미현씨가 19.28%,알나스르 대 알타아원 라인업차녀 구명진씨가 19.6%,알나스르 대 알타아원 라인업막내인 구지은 전 대표가 20.67%를 각각 갖고 있다.남매간 합종연횡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달라지는 탓에 네 남매는 그동안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지난 2021년에 구지은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던 장녀 구미현씨가 이번엔 오빠 편으로 돌아서며 구지은 체제를 끝내는 데 힘을 보탰다.
구미현 새 대표는 회사 매각을 위해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구미현씨가 직접 대표이사로 나서자 업계에서는 회사의 매각 속도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앞서 2022년에도 오빠와 함께 지분 동반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아워홈은 이날 이사회에서 경영총괄사장으로 고 구자학 선대회장의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CFO)을 역임한 이영표씨를 선임했다.이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사의 안정과 경영진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직원이 불안해하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앞서 수립한 경영목표와 사업계획을 달성할 수 있게 진행 중인 업무가 중단·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