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주식전략파트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3분기 주식시장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노 파트장은 "실적 장세가 후반부에 진입한 가운데 추정치에 낙관적 과잉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2분기 우호적 실적 시즌을 고려할 때 당장은 변동성 확대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경기침체 우려는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증시 분위기를 "침체 우려가 껴 있는 상황에서 주가수익비율(PER) 기반 밸류에이션이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노 파트장은 "현재 시장 움직임이 침체를 나타내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이후부터 경기 확장을 통한 대형주 상승랠리가 이뤄지기 전까지 시차가 필요하다.이 때문에 연말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750선을 제시하며,그 이유로 올해 3분기부터 기업 실적 추정치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노 파트장은 "시장에서 올해 이익은 물론,내년과 2026년 이익에 대한 적극적인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낙관 심리에 기댄 것"이라며 "우선 4분기 중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변수로는 금리 하락을 꼽았습니다.
노 파트장은 "하반기 이익 추정치에 의구심이 생긴 상황에서 주목할 변수는 금리 하락으로 금리에 가장 민감한 섹터로는 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이 꼽힌다"며 "2분기 실적 예상치 부합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실적 상향 중인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반도체·조선·비철금속·운송 등이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주주환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하며 "주주환원 여력이 크고 이미 잘하고 있는 업종은 호텔·레저,
란탄미디어,통신,비철,은행,증권,필수 소비재이며,추가적인 개선 여력이 있는 업종은 자동차,반도체,화장품·의류,철강,IT하드웨어,
란탄소프트웨어 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견제 및 자국 보호 조치가 국내 증시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략자산(반도체·배터리·헬스케어) 중요성이 확대됐다"며 "미국의 중국 견제는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입법 과정이 더디게 진행돼,미국 대선 전후 국내 주식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