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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달 21일 출시된 넥슨의 액션 게임‘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첫 한 달 동안 중국 시장 1위를 지켰다.중국이 2017년 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한령(限韓令·한국산 문화 콘텐츠 금지)을 내린 이후,파친코 도박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 신규 진출해 대대적으로 흥행한 첫 사례다.
26일 중국 시나차이징 등에 따르면,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이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700시간(약 30일) 1위’의 벽을 깼다.시나차이징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첫 달 성적은 출시 직전의 우려와 우여곡절을 집어삼킬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올해 100억 위안(약 1조9000억원) 매출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전날 글로벌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이후 30일 동안 2억7000만 달러(약 37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2022년 한국에서 게임 출시 이후 기록한 누적 매출(4억5000만 달러)의 60%에 달하는 규모다.한 달 동안 중국에서 벌어 들인 금액이 한국에서 2년 동안 거둔 성과를 뛰어넘은 셈이다.게다가 센서타워가 집계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의 매출까지 합치면 실제 매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중국 궈하이증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첫 달 총 매출이 30억 위안(약 57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은 조짐이 뚜렷했다.출시 직전 테스트 오픈에서 800만‘중국 용사(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이 아이디를 만들기 위해 몰리면서 화제가 됐다.첫 공개 당일 오후에 곧장 중국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로이터통신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몇 시간 만에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앱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성공의 비결은 어린 시절 한국 게임을 즐겨했던 중국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중국 경제 매체 퉁화순차이징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2008년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의 비주얼과 조작법을 크게 개선해 중국 앱스토어 장기 1위의 기록을 쓰고 있다”고 했다.센서타워는 “원작의 재미 요소들을 모바일에 잘 옮겨온 덕분에 중국 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했다”고 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다시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재도전도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2017년 한국 게임의 중국 판호(게임 허가증) 발급이 막힌 이후,파친코 도박중국 게임 산업은 7억 자국 게이머를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2022년 말부터 한국 게임 일부가 판호 발급을 받았지만,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라 이전 같은 흥행은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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