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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오젠이 내놓은 자체의약품‘테르가제(ALT-BB4).(알테오젠 제공)
알테오젠이 내놓은 자체의약품‘테르가제(ALT-BB4).(알테오젠 제공)
잘나가는 알테오젠도 고민은 있다.안정적인 매출원이 없다는 점.기술 수출 규모가 크지만 단계별 마일스톤 입금으로 유동적이다.이 같은 고민의 바탕 위에 알테오젠이 내놓은 게 자체의약품‘테르가제(ALT-BB4)’다.

테르가제는 히알루로니다제 완제품이다.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속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단백질로 필러 부작용 치료나 안과 수술 보조제 등에 사용된다.기존 히알루로니다제는 소 또는 양의 조직에서 추출해 만들어졌다.단백질 내 불순물로 인해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테르가제는 이와 달리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다.순도가 높고 면역원성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기존 제품보다 적다는 게 알테오젠 설명이다.또 동물에서 소량 추출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배양 방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편이다.알테오젠은 2020년 12월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알테오젠은 이르면 올해 6~7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출 구조에도 한층 안정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349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기술 수출을 기반으로 한 기술용역수익은 전체 91.6%에 해당하는 319억원이다.지난해 연간 실적을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액의 86.3%가 기술용역수익이다.기술 수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시장에선 이를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있다.하지만 테르가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통제 가능한 매출이 발생한다.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1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가 목표다.알테오젠은 국내 품목허가를 인정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 일부 국가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방침이다.

자체의약품을 내놓으며 마케팅 역량도 키우고 있다.자체의약품 판매는 실질적인 제약 영업이 필요한 분야다.올해 2월 알테오젠이 자회사‘세레스에프엔디’와‘엘에스메디텍’을 합병한 배경이다.알테오젠은 두 회사를 합병해 알테오젠헬스케어를 출범시켰다.알테오젠 측은 “알테오젠헬스케어는 기존 영업·마케팅 조직을 재편·보강해 테르가제 등 알테오젠 제품의 국내외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자체의약품과 같은 맥락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다.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하는 안과질환 황반변성 치료제‘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들었다.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다.지난해 글로벌 매출만 93억6000만달러(약 12조원)를 기록할 만큼 시장 규모가 상당하다.

다만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전 세계를 통틀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공식 선언한 기업만 10곳이 넘는다.이 중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알테오젠,코인 카지노 먹튀삼천당제약,코인 카지노 먹튀로피바이오 등 국내 기업만 5곳이다.여기에 원개발사 리제네론이 공격적인 방어 전략을 세운다는 점도 걸림돌이다.리제네론 매출 70% 이상이 아일리아 판매로 발생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에 자리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테오젠이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는 현재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12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3월 내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늦어졌다.다만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알테오젠 측 입장이다.유럽과 미국 내 특허 만료 시점이 각각 2025년,2027년인 만큼 그에 맞춰 상업화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명순영 기자 최창원 기자 ]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5호 (2024.06.26~2024.07.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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