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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로서 롯데 위기 묵과 못해"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신 전무의 경영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데다가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24일 밝혔다.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직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이번 안건은 한국 롯데 측 주주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기에,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동주 회장은 '롯데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신동주 회장은 광윤사 대표이자 지분 50.2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다.주주제안서에는 ▲신동주 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신동주 회장은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실적으로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라고 강조했다.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동빈 회장을 대체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게 신동주 회장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속되는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입장을 묻는 사전 질의서도 함께 제출했다.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신 전무의 이사 선임 반대표 및 주주제안과 관련해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회사 대표로서 롯데의 위기 상황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신동주 회장의 반대와는 별개로 신 전무의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지분 28.14%를 보유한 광윤사이지만 주요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27.8%),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임원지주회(5.96%) 등이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