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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조 규모 ESS 공급 계약 앞둬
LG엔솔,전기차 LFP 배터리 처음 수주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K-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영역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말미암은 부진 탈출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미국 최대 전력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장기 공급에 대해 협의 중이다.공급 규모는 6.3기가와트시(GWh),오마하체계총 1조원대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공급할 ESS 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로 예상된다.지난달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으로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배터리(NCA) 셀과 모듈,오마하체계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SBB 1.5는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향상됐다.내부 공간도 효율적으로 설계해 용량을 총 5.26메가와트시(MWh)로 늘렸다.
넥스트에라에너지가 중국 기업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닌 삼성SDI의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택하면서 K-배터리의 세계 ESS 시장 진출 확대 기대감이 나온다.
ESS 시장은 중국의 CATL이 40%를,BYD와 EVE에너지도 각각 12%와 11%를 차지해 '중국 독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5%에 그쳤지만,앞으로 전기차 수요 감소와 맞물려 ESS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오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한다.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중국 텃밭에 출사표를 던졌다.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의 전기차 부문인 암페어에 2025년부터 39GWh를 5년간 공급한다.
전기차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CATL과 BYD가 주로 장악했다.한국 배터리 기업이 LFP 배터리를 정식 공급하기로 한 사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업체에도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과 맞물려 고전하던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내준 시장 점유율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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