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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그동안 동대구역 앞 광장 공식 명칭 없어”
제막식 이튿날인 광복절,우징육영수 여사 50주기
야당·시민단체 “우상화 중단하라” 반발
洪 시장 “역사적 인물 공과 있어… 과만 들춰내는 건 유감”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동대구역 앞 광장에 4~5m 높이의 박정희 광장 표지판이 설치된다.14일에는 홍준표 시장과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다.공교롭게도 제막식 이튿날인 광복절(15일)은 육 여사의 서거 50주기이기도 하다.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탄에 맞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시는 그간 동대구역 앞 광장을 지칭하는 공식 명칭이 없었으므로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데 별도의 행정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후 대구시는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우징남구 대명동에 들어설 대구대표도서관 앞 공원은 박정희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들 광장과 공원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도 설치된다.
제막식 일정이 알려지자 야권과 시민단체는 반발했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홍준표 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박정희 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도 성명을 내고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